비 내리던 어제와는 다르게 오늘 아침부터 추운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추운 아침과
출근, 등교, 외출하실 때 추운 바람이 덮쳐와 몸을 움츠리셨을 모습을
생각하니 많이 공감되었습니다.
오늘 출근하면서 직장 내에 2분이 반차와 야간근무로 인한 휴식으로
빠지면서 바쁜 하루를 보내고, 퇴근하는 길에
구름같이 하얗게 솟아오르는 증기를 보고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여렸을 적에 보던 찐빵과 만두를 파는 가게가 눈앞에 보였습니다.
오늘 같이 추운 날 다들 포장마차나, 길가에 정차되어서 파는 만두와 찐빵을
추억하면서 가게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지금 글을 적으면서 생각하는데, 참으로 오랜만의 추억과 맛있어 보이는
만두와 찐빵의 모습에 사진을 찍을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만두를 주문하고, 웨이팅으로 6분
퇴근 길 찬 바람에 조금씩 따갑게 느껴지던 귀와
집에 도착하면 따뜻한 물에 손을 씻을 고통을 상상하던 시간이 어느새
어릴 적 아버지가 추운 겨울날 만두를 사가지고 오시면서 같이 먹는 추억,
하교하면서 친구들과 같이 양손으로 붙잡고 입김을 불어가며 먹었던 추억들이
만두를 찌면서 뿜어져 나오는 하얗고 따듯한 증기와 함께해서
고통보다는 기대감과 따뜻함, 그리고 그리움을 느끼게 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 심했던 시절 겨울철 길가에 파는 붕어빵, 호떡, 어묵과 같이
저와 여러분들의 겨울날 추억을 담당하는 음식들이 많이 사라져간 가운데
부디 빠른 시간 내에 한 손에 추억을 붙잡고 시내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저는 오늘 퇴근길에 사가지고 온 얇은 피 찐만두를 먹으며
내일 첫 12월의 시작이자, 올해의 마지막 달의 시작을 기다립니다.
앞으로도 추운 겨울바람에 몸 건강하기를 기원하며 오늘 글을 마무리합니다.
여러분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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