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6시 30분쯤에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어느새 7시가 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뒤
잠시 의자에 앉아 잠시 눈을 감은 순간
어느새
9시에 다다른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제 있었던 평가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많은 업무로 피곤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저의 몸이 피곤하다고
소리 지르는 듯했습니다.
그래도 저녁은 먹어야 하겠다는 마음이 들었지만
무언가 집에 있는 밀키트나 라면을 끓여 먹는 것이
매우 귀찮아졌습니다.
그렇게 배달 앱에 들어가 찾아보는 순간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고기가 당겼습니다.
그렇게 저의 눈에 띈 것은 바로
훈제 양념 닭구이였습니다.

치킨을 주문하고 난 뒤 저는
간단하게 쌀을 씻고,
취사 버튼을 누르며
주문한 치킨이 밥이 다 될 때쯤 도착했으면
하는 소소한 바람을 가지며
기다림의 시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밥이 먼저 완성되고,
그로 5분 뒤쯤
치킨이 도착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며
스테인리스 그릇에 밥을 덜어놓고
치킨을 갖고 오며 살며시 입을 채워오는 침을 삼켰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양념소스와 떡
그리고 붉은색이 전등에 반사되며
반짝이는 치킨의 모습이 참으로 곱게 느껴졌습니다.

붉게 물든 떡을 한 입에 쏙 넣어보니
쫀득 쪽득한 맛과
방금 배달 왔다는 듯한 뜨거움이 저를 달랬습니다.

다음으로 순살 치킨 한 조각을 꺼낸 뒤
살포시 입김을 불어넣으며
겉을 살짝 식힌 후
한 입에 쏙 넣어보았습니다.
떡과 다르게 고기의 씹는 맛과
소스 그리고 육즙의 조화가
피곤에 담가진 듯 한 저를
살며시 꺼내지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다시 치킨 한 조각을 꺼낸 뒤
하얀 쌀밥 위에
살포시 올려놓고
다시 입김을 살살 불은 뒤
한 입에 쏙 넣어봤습니다.
방금 갓 지은 쌀밥과
방금 배달 온 뜨거운 치킨이
입 천장을 데일 듯 뜨거웠지만
한 번, 두 번, 세 번
계속 씹게 되니 정말로 맛있다는 느낌을 들었습니다.
오늘 하루 힘든 하루였던 저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한 입 또 한 입
어느새 밥이 부족해져서 다시 빈 밥그릇을 가지고
다시 채워놓는 저의 모습을 바라보니
나 자신이 많이 힘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첫 직장이라는 것이
한 달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응이 되지 않았다는 생각과
너무 늦은 나이에 취업을 한 게 아닌가?라는
불안한 생각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어제만 해도 자신 있게 업무와 나 자신을 성장시키겠다는
말을 한 저에게 약간이지만 부끄러움과
철없는 소리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들이
차올랐지만
다시 치밥을 한 입 먹으며
해당 고민들과 많은 생각들을 지금 밥을 먹는 순간에는
잊어버릴 수 있도록 그리고 내일에는 분명
더 잘할 것이라는 생각과
다시 한번 자신을 믿는 마음과 다짐을 했습니다.
만약 오늘처럼 힘들고, 지치면
맛있는 것을 사 먹으면 된다는 위로와 함께
앞으로도 더 많은 일들 가운데서
첫걸음이 힘든 것처럼
앞으로 있을 길을 계속 걸을 수 있고,
중간에 힘들면 잠시 쉬고, 다시 걸으면 된다는
저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으며 오늘의 글을 마칩니다.
여러분들이 힘이 들 때
드시는 음식은 어떤 것이 있나요?
오늘 또는 앞으로 힘든 일이 있을 때
자신을 돌보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은 어떤가요?
오늘 피곤함과 여러 생각에 휩쓴 밤을
마무리하며 오늘 하루 수고하신 여러분 좋은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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